청송군이 울릉도'독도에 이어 대구경북에서 두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을 경우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송군은 지역 내 지질명소 17곳에 대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다. 주왕산 급수대 주상절리와 백석탄, 방호정 퇴적층, 얼음골 등 지질층 8곳과 주왕산 용추폭포, 용연폭포 등 5개 폭포, 연화'무장 등 3개 동굴, 신성 공룡발자국 등이다. 또 이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주방계곡'신선계곡'청송자연휴양림'낙동정맥 트레일 등 4개 탐방로 87㎞ 구간을 지질탐방로로 지정해줄 것도 요청했다.
청송군의 지질명소는 주왕산지구와 신성지구로 구분된다. 주왕산지구는 화성암으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며 주상절리나 기암절벽 등 특색있는 장소가 산재해있다. 특히 용암이 분출한 뒤 빠르게 식으며 미세한 광물이 서로 모여 꽃처럼 보이는 꽃돌은 학계에서도 희귀 광물로 분류된다. 신성지구는 계곡과 퇴적암이 함께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특히 신성 공룡발자국은 국내에서 드문 육식공룡의 것으로 추정돼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청송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 2012년 9월 세계지질공원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질'생태'문화전문가와 지역단체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청송군 지질공원위원회를 발족해 지질공원 주요 사항을 심의'자문했다. 지난달에는 청송지질공원 주민협의회를 열어 지질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과 추진방향 등을 설명한 데 이어 지질공원 해설사 24명을 선발, 교육하는 등 늘어날 관광객 맞이 대책도 마련했다.
청송군은 이달 말쯤 국가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여부에 따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존하고 교육'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정한다. 국가지질공원에 확정돼야 신청 자격이 주어지며 유네스코의 현지 실사를 거쳐 자격이 부여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와 부산, 울릉도'독도지질공원 등 3곳이 인증받았으며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이번 국가지질공원 심사에는 청송군을 비롯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평화지역과 광주 무등산도 신청한 상태다. 박종근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태스크포스 팀장은 "국가지질공원은 국립공원지정과 달리 개발제한이 없으므로 농촌지역의 또 다른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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