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다/ 진선희 지음/ 한우리문학 펴냄
대구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초등 교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진선희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그림책이지만 작고 야무진 글과 그 사이사이의 순간을 포착한 그림에서 우리의 삶을 읽어낸 책.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삶에 제대로 투영해 보지 못했던 가치들을 되새겨 주는, 어른들이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15권의 각기 다른 그림책을 사랑과 행복, 자유라는 세 가지 가치 아래 따로 또 함께 모아 놓았다.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찰나를 표현한 그림에서, 이 둘이 어우러진 순간에서 발견한 사랑과 행복. 자유. 이 세 가지 가치가 중요하다는 당연한 소리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요하거나 가르치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의 삶에 투영된 사랑과 행복, 자유를 곱씹어볼 기회와 발판을 제공해 준다. 이 책에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해서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삶의 요소들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그림책에서 만난 열다섯 개의 철학 에세이'인지도 모른다. 206쪽 1만5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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