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평화공세에도 긴장 늦춰선 안돼"

중앙통합방위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갑자기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북한이)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한미 합동훈련을 빌미로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했다"며 "북한은 또다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봉을 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새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할 때까지 우리는 잠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만약 도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방위태세와 관련, 박 대통령은 "현대사회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전쟁만이 아니라 각종 테러나 사이버 공격, 대규모 재난과 같은 비군사적이고 초국가적 영역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위협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해 안보의 모든 요소를 통합,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방위 총력안보 태세를 갖추고 이것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