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아토피 피부염

음식·생활습관 바꾸고 면역 기능 끌어올려라

▲약간의 자극에도 심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려면 원인 파악이 최우선이다.
▲약간의 자극에도 심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려면 원인 파악이 최우선이다.

피부는 체온 유지, 노폐물 배출 등의 기능뿐 아니라 세균의 침입을 막는 면역 시스템을 갖고 있다. 피부가 손상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상처 부위로 혈류량이 늘어나 붓고 벌겋게 변한다. 혈소판이 작용해 출혈을 막고, 면역물질이 모여들어 세균 감염에 대응한다.

그런데 이런 면역반응이 비정상적으로 계속되는 것을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한다.

치료법으로는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면역억제제 투여와 염증 부위를 신속히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요법이 있다. 이런 방법은 신속한 효과를 보지만 부작용 위험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짧은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제가 치료약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장기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다.

진정한 치료법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 기능이 정상 조절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다.

모든 음식이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지만 임상에서 주로 접하는 대표적인 아토피 유발 음식은 우유, 게, 새우이다. 항생제와 감기약도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고, 지나치게 어린 시기에 하는 예방접종도 면역계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보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방법이나 현재 받고 있는 치료법의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을 시간이 없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공부하고 치료법에 대해 환우들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아토피를 한방으로 치료할 때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 없이 한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약이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여러 논문이 발표됐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도 없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이 왜 생겼는지 충분한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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