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출신 신다운 '빅토르 안' 잡는다

오늘 밤 쇼트트랙 1500m 출전, 빙속 모태범 "올림픽 2연패"

대구 출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다운이 지난 6일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출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다운이 지난 6일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 사흘째인 10일 한국이 본격적인 금맥 캐기에 나선다. 메달 유망주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소치에 첫 애국가가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가 열린다. 밴쿠버 대회 같은 종목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대한항공)이 출전한다. 한때 주춤하기도 했던 모태범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00m와 1,000m 모두 정상에 올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 경기에 뛸 예정인 이규혁(서울시청)은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여섯 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앞서 오후 6시 45분부터는 쇼트트랙 전사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무서운 신예'로 꼽히는 대구 달산초교'대구일중 출신 신다운(서울시청)이 이한빈(성남시청), 박세영(단국대)과 함께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금메달 경쟁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팀은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가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 등과 함께 500m 예선,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다. 준결승부터 시작하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캐나다'러시아와 준결승 1조에서 맞붙는다.

이어 오후 11시 시작되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경기에는 '신성' 최재우(한국체대)가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최재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선수로는 가장 높은 5위에 오른 기대주다. 성은령은 11시 45분 루지 여자 1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대구 정화여고를 졸업한 '기대주' 김보름(한국체대)은 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4분12초08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거둔 한국 선수 최고 순위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김보름은 "2∼3초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이승훈(대한항공)은 앞서 8일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그쳤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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