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일과학고 한성 노벨 장학생 선발

대구일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거액의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대구일과학고는 1학년 박준형, 김덕우, 김경수, 소재영, 최민규, 박은동, 빈상현(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 7명의 학생이 '제1기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은 (재)한성 손재한 장학회가 주관하는 장학 사업.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를 책임질 과학'인문 분야의 영'수재를 발굴한다는 목표 아래 고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150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고교생 대상 장학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대구일과고는 이번 사업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7명을 후보로 추천했는데 전원 최종 선발돼 기쁨이 더했다.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은 고교 재학 기간 동안 1인당 연간 5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특히 이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각자 올해 받게 될 장학금의 약 10%를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 어디에 기부할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생화학을 전공해 세계적인 면역학자를 꿈꾸는 박은동 학생은 "장학생 선발 소식을 듣고 마치 노벨상을 받은 것같이 기뻤다"며 "큰돈을 받다 보니 나도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장학금을 받은 친구들에게 제안,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대구일과고 신탁범 교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에게 잠재된 창의적 능력을 이끌어내는 한편 인성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는 교육을 해온 덕분"이라며 "앞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과학 인재를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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