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은 스톤의 위치 선정과 경로 선택에 매우 복잡한 전략적 사고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을 요구해 흔히 '얼음 위의 체스'로 불린다. 경기 전략은 각 팀의 기술, 빙판 상태, 득점 상황, 남은 엔드 수, 공격 순서 등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총 10엔드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 긴 시간(2시간 30분 정도)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며 기술만큼 정신력이 중요하다. 또 심판과 코치 등 외부적 요소의 비중이 적은 스포츠이다. 심판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기술적인 문제 외에는 개입할 수 없으며, 코치 또한 선수가 요청하기 전에는 지시를 할 수 없다.
경기 방법은 버튼(하우스로 불리는 원의 한가운데)에 최대한 자신의 스톤을 근접시키는 것이다. 모든 스톤을 던질 때 주장인 스킵은 하우스 안에서 스톤의 방향과 속도 등을 정해준다. 스킵이 샷을 할 때는 바이스 스킵이 스킵의 역할을 한다. 샷 하는 사람 앞의 호그라인을 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하고, 다른 두 명이 브러시나 브룸으로 스위핑하며(얼음판을 닦는 행동) 스톤의 진행 속도와 컬이 되는 정도를 조정하고, 미세한 먼지 등이 스톤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각 엔드가 끝날 때까지 각 팀은 번갈아가며 스톤을 던진다. 각 엔드에 4명의 선수가 두 개씩 스톤을 던지고 각 엔드의 승자가 다음 엔드에 먼저 스톤을 던진다. 각 팀은 스킵, 바이스 스킵, 세컨드, 리드, 후보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컬링의 묘미는 선공과 후공에 있다. 후공(해머)하는 팀은 선공 팀보다 득점을 올리기가 훨씬 쉽다. 두 번째 엔드부터는 이전 엔드에서 득점하지 못한 팀이 해머를 갖게 되며 만일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한 경우 해머를 원래 갖고 있던 팀이 그 다음 엔드에서 해머를 계속 갖게 된다.
따라서 이기기 위해서는 해머를 가진 엔드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해머를 가졌을 때 최소 2점 이상을 득점하려고 시도하며 만일 1점밖에 득점할 수 없는 상황이면, 스킵은 대개 의도적으로 해당 엔드를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는 블랭크 엔드로 만들어 다음 엔드에서 해머를 다시 갖는 전략을 구사한다. 해머를 갖지 않은 팀이 득점하는 것을 '스틸'이라 한다. 승자 팀은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상대편의 스톤보다 버튼에 더 가까이 붙인 스톤의 개수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승자가 점수를 독식하는 것이다.
김민정(소치 동계올림픽 MBC 컬링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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