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부럼 깨물고, 예천서 달집 태우고

정월 대보름 행사 풍성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안동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 제공=안동시'예천군

정월 대보름을 맞아 경북도내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안동에서는 '2014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14일 오후 1시 30분 안동 낙동강변 둔치에서 막을 올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민속놀이와 전통음식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지신밟기, 윷놀이, 팔씨름,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오곡밥, 약밥, 안동식혜, 부럼깨기 등 전통음식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또 농'특산물 무료시식코너와 달집태우기, 소원쓰기, 기싸움, 농심 줄꼬기 등 다양한 체험형 민속놀이 행사도 진행된다.

정월 보름달이 뜨는 오후 6시부터는 풍물공연과 지역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조상들의 전통풍습인 기원제와 소지올리기, 달집태우기, 풍등띄우기 등 풍속놀이 재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예천군은 학생체육관과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전통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예천학생체육관에서는 예천군생활체육회 주최로 제20회 예천군민민속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직장'단체 184개팀 1천여 명은 한복차림으로 출전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민예총예천지부, 농민회 주관으로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희망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연날리기 시연과 체험을 시작으로 대형 달집태우기, 건강기원 다리밟기, 국악공연, 고유제, 귀밝이술 나누기, 부스럼 깨물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리며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된다.

이재춘 안동문화원장은 "갑오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전승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라며 도청 이전을 앞둔 안동과 예천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1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펼친다.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도주줄다리기도 함께 열린다.

달집태우기의 달집 제작에는 지주목 100여 개가 들어가고, 높이 20m, 폭 15m로 솔가지 250t이 들어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청도의 옛 지명을 딴 도주줄다리기는 3만여 단의 볏집과 새끼 30타래 등으로 제작된다. 원줄길이 100m(줄지름 80㎝), 가닥줄수 80가닥(동군 40가닥, 서군 40가닥)으로 제작에 1천여 명이 투입된다. 동'서군으로 나눠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줄다리기는 그 모습만으로도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날 열리는 정월 대보름 민속 한마당 행사는 오전 줄을 이고 시가행진을 갖는다. 오후 2시쯤에는 도주줄다리기전승보전회(회장 박창복)의 구령에 맞춰 암수줄 비녀꽂기가 재현되며, 오후 3시50쯤 동서군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오후 5시 50분쯤 월출시간에 맞춰 군민의 소원을 담은 거대한 달집에 점화하면 연기와 불꽃이 일대 장관을 펼치게 된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안동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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