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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친박계 이주영 입각, 원내대표 경선 지각변동

새누리당 원내대표 3수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4선의 이주영 국회의원(여의도연구원장)이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범친박계로 분류됐는데 그 빈자리를 친박계에서 채울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에 있어서 여러모로 친박계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지역에선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정희수(영천) 의원이 친박계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같은 3선의 장윤석(영주) 의원도 도전이 가능하다.

5선인 남경필 의원은 12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차출론이 비등하지만 남 의원은 원내사령탑을 고집했다. 남 의원은 최근 주광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만나 경기지사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에선 '충청권 역할론'을 내세운 이완구 의원(3선)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권이 선거마다 승패를 좌우해 왔다. 충청 출신 의원들도 "이 의원을 밀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접은 정갑윤(4선) 의원과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뒀다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까지 거론됐던 부산의 유기준(3선)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라 있다. 최근 당내 박심(朴心) 논란이 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원내대표 구도를 흔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들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군 간의 기 싸움으로 읽힌다.

지역 정치권에선 4선 의원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원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선급에서 맡아 왔는데, 18대 국회와는 달리 19대에는 대구경북 통틀어 4선 이상이 이한구, 이병석 의원밖에 없어 선수(選數)에서 밀린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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