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 봉제업을 하는 김모 씨는 고급 봉제 기술을 가진 인력이 없어 값비싼 오더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 넘기고 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나이가 대부분 50대다.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대책이라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패션의류업계의 생산을 지원하는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지역 패션 및 봉제업계가 인력난과 설비 부족으로 생산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은 12일 오후 패션'의류봉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패션산업 활성화방안으로 패션의류생산지원센터 구축사업 간담회를 열었다. '패션의류생산지원센터 구축사업'은 패션의류 생산환경 조성 및 기술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센터를 건립하는 것. 센터는 ▷지역기반 소규모 패션'의류업체 생산능력 및 자생력확보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첨단 시제품 제작 및 인증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를 불러올 예정이다.
패션연 관계자는 "패션의류생산지원센터는 기존의 영세한 OEM방식에서 벗어나 원스톱 기술경쟁력 강화로 지역 패션산업의 내공을 키우는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션연은 2007년 지역 영세의류제조업 지원으로 지원센터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패션연 관계자는 "2007년부터 2년간 '지역 영세의류제조업 밀집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서문시장 내 영세봉제업체를 지원했다. 고가장비 공동 활용과 고급봉제기술 및 애로기술지원 등으로 신규 고용창출 20명, 매출신장 10% 등의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패션연은 '패션의류생산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총 4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충환 원장은 "연면적 4천500㎡ 규모의 공간에 제품생산에 필요한 특수봉제장비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린룸을 설치하고 인력이 부족한 신진업체들에게 디자이너 등을 지원해 자체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영세봉제업체들에게는 시제품제작 지원 및 기술지도를 통해 자생력확보 지원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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