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전용 캠프 차리자.'
대구FC가 올해 동계 해외훈련 캠프를 차린 태국에 만족해하고 있다. 대구FC는 200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브라질과 터키, 일본, 괌 등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브라질과 터키 안탈리아가 주요 캠프였다.
이동거리와 음식 등의 불편으로 이번에 태국에 캠프를 차린 대구FC는 크게 멀지 않은 이동거리와 한국식으로 제공되는 현지 음식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상당한 훈련 성과를 냈다. 대구FC가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태국 북부지역의 치앙마이는 날씨가 서늘해 최적의 훈련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곳의 한 골프 클럽이 축구 관련 인프라를 구축,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있다. 아직 전지훈련팀이 많지 않아 평가전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게 단점이지만, 전지훈련 대행업체들이 현지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수년 내로 치앙마이는 최고 전지훈련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방콕과 파타야 등 태국 남부지역은 이미 일본과 국내 프로축구팀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은 1부와 2부 각 20개 팀, 3부 80개 팀 등 풍부한 프로축구팀을 두고 있으며 팀마다 용병을 7명까지 보유해 나름대로 수준 있는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1부 팀에는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용병들이 뛰고 있다.
이 덕분에 대구FC는 파타야에서 경쟁력 있는 평가전을 치렀다. 대구의 평가전 상대는 방콕FC, 촌부리FC 등 태국 프로 1'2부 팀이다. 지난달 29일 치앙마이에서 파타야로 이동한 대구는 이곳에서 8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대구가 주로 경기를 주로 치른 파타야 유나이티드 구장은 관람석이 가변좌석으로 볼품없지만 그래도 전용구장이다. 본부석 맞은편의 가변좌석 2천 석은 그라운드에 바로 붙어 있어 관람에는 오히려 더 좋다.
파타야 전지훈련지를 찾은 최태원 대구FC 이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고정적으로 전지훈련을 한다. 삼성이 현지에 시설을 투자, 안정적으로 편리하게 동계 훈련을 하고 있는데, 대구FC도 이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동거리와 시설, 음식, 평가전 상대 등 여러 면에서 태국이 적합한 것 같다. 앞으로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는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 캠프에 이어 개인비용으로 이곳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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