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후 엿새째인 13일 여자 1,000m 경기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비록 주 종목은 아니지만 여자 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이룬 기세를 몰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경기는 오후 11시에 시작한다.
이상화는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진행된 조 추첨에서 마지막 순서인 18조의 아웃코스에 배치됐다. 인코스에서 이상화와 함께 달릴 상대는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로 결정됐다. 23세의 판베이크의 1,000m 월드컵 랭킹은 4위로 이상화(5위)보다 한 계단 높다. 500m가 주종목인 이상화는 1,000m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않는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이 종목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500m의 후반 레이스 강화를 위해 1,000m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이 종목의 성적도 좋아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도 금빛 레이스에 뛰어든다. 심석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에 나선다. 올림픽 무대가 처음인 심석희는 10일 치른 예선에서 8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다관왕을 향한 첫 관문을 가볍게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500m'1,000m'1,500m와 단체전인 3,000m 계주에 출전하는 심석희가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희(화성시청)와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사냥을 이어간다.
대구 출신의 신다운(서울시청)과 이한빈(성남시청)은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 경기에서의 불운을 털어내고 남자 1,000m와 단체전인 5,000m 계주 예선 경기에 함께 출전한다. 이밖에 이채원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클래식, 이인복은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20㎞에 출전하고 여자 컬링 대표팀은 러시아와 맞붙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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