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설 속에도 포항시의 제설작업은 빛이 났다. 지난 2011년 기록적인 폭설에 허둥대며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박승호 시장을 필두로 포항시 모든 공무원들은 밤잠도 안 자고 제설작업에 올인하다시피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설치된 3대의 모니터에서 기상상황과 주요 지점의 CCTV 영상이 끊임없이 정보를 보내와 이를 바탕으로 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폭설이 시작된 9일부터 공무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13일까지 연인원 1만5천여 명과 제설차 등 장비 700여 대가 투입돼 제설 및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포항시 모든 직원들은 폭설현장에 투입돼 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쏟아지는 잠을 차 안에서 새우잠으로 해결하며 밤샘작업을 이어갔다. 대구시, 해병대 제1사단, 포항남'북부경찰서, 자율제설방재단 등도 신속하게 포항시 요청에 따라 제설작업을 도왔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86대의 제설장비와 미리 확보해둔 300t에 해당하는 염화칼슘은 관련 단체의 도움과 함께 초동조치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011년 10여 대에 불과했던 제설장비로 제설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아픈 경험이 큰 교훈이 됐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2박3일 제설작업과 업무처리 등으로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내 부모와 내 가족이라는 생각에 힘을 내서 눈을 치웠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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