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 때문에 영덕에 비상이 걸렸다. '맨유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축구연맹왕중왕전'이 14일부터 시작되는데 운동장이 모두 눈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대회가 치러질 경기장은 군민운동장을 비롯해 모두 8곳. 군민운동장은 다른 경기장들과는 달리 천연잔디구장이라 빠른 제설이 필요하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치워야 한다.
군은 12일 새벽 모든 직원들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려 군민운동장 눈치우기에 나섰다. 본청 직원 200여 명이 동원된 이날 제설작업은 3시간여 만에 완료됐지만, 기상대가 이번 주 내내 눈이 계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13일에도 제설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나머지 영덕읍 2곳, 강구면 3곳, 영해면 2곳 등 7곳의 인조잔디구장에는 진입로와 경기장 주변에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투입하고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려 결빙에 대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장에는 이번 대회를 위해 미리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인 선수들이 제설작업을 함께 도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맨유 프리미어컵 춘계중등축구연맹전은 전국 136개 학교'클럽에서 203개 팀 등 연인원 약 7만2천 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중등축구 축제다. 우승팀은 맨유프리미어컵 월드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최희찬 체육계장은 "올 들어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체육행사인 만큼 선수들이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제설뿐 아니라 잠자리'먹을거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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