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학기 준비] 새내기 입학준비

규칙적 생활·학습용품 마련·예방접종은 필수

3월 초 대구'경북지역의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한다. 요즘엔 거의 사라진 풍경이지만, 예전엔 입학하는 새내기들의 가슴에 손수건을 달아 주었다. 부모들은 "아이가 가방을 메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며 인사하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커 준 것에 대한 감사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의 대견함이다.

◆생애 첫 학교 입학 준비

내 아이가 낯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입학식 오리엔테이션에는 꼭 참가해 담임 선생님의 휴대전화 번호를 챙기고, 주의사항 등을 새겨듣도록 하자. 아이 방은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하는 공간이다. 학교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아이의 방을 어떻게 꾸며주는가는 아이의 성격 형성이나 두뇌 계발,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 신체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내기의 기본 생활습관을 잘 길러줘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 식사시간 등 규칙적인 시간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은 단시간에 몸에 배지 않는다. 입학 몇 개월 전부터 꾸준히 지도해 몸에 익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준비물을 준비할 때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에 이름을 적어넣고 준비물을 챙기는 방법이나 순서 등을 가르쳐 주면서 점차 스스로 준비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입학준비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지난주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입학용품 매장에서 올해 입학 예정인 딸(정예림·8)과 함께 입학용품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실(39·구미시 옥계동) 씨를 만났다. 김 씨는 "예림이가 학교 갈 때 준비해야 할 물품을 사러 가자고 졸라 오늘 어린이집도 가지 않고 입학식 때 입을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고 말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휠라 매장 배아영(25) 씨는 "가방과 신주머니 등 기본용품은 11만~16만원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발도 7만원대다. 요즘 백화점 입학준비물 매장에는 할아버지'할머니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

손자의 입학식 준비를 위해 백화점에 나온 김동화(66·대구시 동구 신천동) 씨는 "손자(조재영)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가방과 신발을 선물하려고 둘러보고 있다"고 말한다. 함께 온 친구 이귀녀(66) 씨도 "손자(윤성민) 입학 선물을 준비하라고 돈으로 줬다"고 밝힌다. 입학생 준비물은 발품을 팔면 좋은 제품을 비교적 실속있게 마련할 수 있다. 롯데아울렛 대구 율하점은 신학기를 맞아 19일까지 1층 특설매장 및 본 매장에서 '신학기 가방 슈즈 페스티벌'을 하고 있다.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한다.

◆새내기 입학 준비물

▶책가방, 신주머니, 보조가방=가방은 아이 체형에 맞추어 가볍고 활동성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용품=필기도구와 미술용품도 필수 준비물이다. 공책, 종합장, 연필, 지우개, 풀, 색연필, 사인펜, 크레파스, 색종이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A4 클리어 파일=A4용지를 담을 수 있는 파일을 준비하자. 신입생은 주간학습지나 급식표 등 학교에서 내 주는 유인물 종류가 많다.

▶이름 적기=견출지를 이용, 입학준비물에 이름과 학년, 반, 번호를 적어서 붙여두자. 학습도구에 자기의 이름을 직접 적도록 하는 것도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오래 쓰는 방법이다.

◆예비 초등생 '예방접종' 확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올해부터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등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학 시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다. 만 6, 7세 어린이가 취학하는 시기는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하는 때라 감염병 발생에 취약한 시기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는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 예방접종을 완료했는지 취학 시 확인(입학일로부터 3개월간)한다.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사업은 교사가 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접종내용 4종이 온라인으로 모두 확인된 경우 별도로 학교에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예방접종 금기자' 및 '의료기관에서 전산등록이 불가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취학아동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입학 시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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