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대수의 풀어 쓴 풍수] 풍수지리로 본 에너지장과 건강

풍수와 삶의 질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잘산다는 것 중에 그 첫 번째가 건강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생명을 잘 보존해야 하고 적절히 잘 먹어야 한다. 그리고 체내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배설을 잘하면 건강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건강할 수 있도록 조직되어 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그 조직을 파괴하므로 건강을 잃게 된다. 건강한 기운을 순환시킬 수 있는 원활한 방법을 터득하여 스스로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와 사람은 똑같이 에너지 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장에서 사람과 지구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자는 것이 풍수지리 사상의 핵심이다.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이 모든 행위는 에너지 장의 한 표현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잠을 자고, 어떤 방향으로 책상을 놓고 공부하느냐 하는 것도 우리의 에너지 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잘 때 하루는 머리를 남쪽 방향에서 동쪽 방향으로 잤다. 그런데 이날 밤은 유별나게 악몽에 시달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난 피로감을 느꼈다. 그러다가 다음 날부터는 원래 자는 방향으로 잠을 자니 악몽도 꾸지 않고 피로감도 안 느끼게 되었다. 왜 방향에 따라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기의 흐름과 조화가 맞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있다. 방안에 전자파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멀리하고, 잠잘 때 검은색 옷을 입지 않는다. 맞는 방향을 찾으려면 베개를 사용하지 말고 북동남서 순서로 머리 방향을 정하여 2분 정도 누워 있어 본다. 두 방향은 머리가 어지럽거나 무거운 느낌을 주고 다른 두 방향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줄 것이다. 편안한 두 방향에 다시 누워 느낌을 비교해본다.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부부의 잠자리 위치도 서로 바꾸어본다. 왼쪽에서 자느냐 오른쪽에서 자느냐에 따라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배우자가 왼쪽에 있는 것이 좋은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좋은지는 몇 번 반복해서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 주거 형태에서 생기가 솟는 터를 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는 가구나 잠자리 등 구조 배치를 조정하여 생기가 솟는 위치를 찾아 가족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들어 건강 풍수의 존재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풍수를 너무 어렵게 이해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하도록 해야 한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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