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쾌적한 시장으로 탈바꿈한 것을 비롯해 기업체와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 확대,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산 등으로 전통시장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역의 16개 전통시장에 대해 지원하는 주요 사업은 비가림시설 등 현대화사업과 기업체 간 자매결연 주선, 온누리상품권 팔아주기, 상인 역량강화교육 지원 등이다.
시는 전통시장의 시설 개'보수, 주차장 정비 등 시설 현대화를 위해 최근 7여년 동안 148억원을 지원했다. 구미중앙시장은 비가림시설 및 점포시설 개'보수, 먹을거리 조성, 주차장 확대 등을 했고, 선산종합시장은 비가림시설, 소방시설, 전기공사 등을 했다.
기업체 간 1사 1 전통시장 자매결연도 꾸준히 늘어 전통시장 구미시지부 상인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는 LIG넥스원 등 70여 개나 된다. 이들 기업은 식자재 등 각종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있다. 구미중앙시장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KR-EMS(대표 이영태) 등에 3억7천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납품했다. 시는 올해 자매결연 기업체를 30여 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체들은 회사 창립일, 직원 생일 등 각종 행사 때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기업체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2012년 113억원, 지난해 46억원, 올들어선 50억원 정도를 이미 구입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공장장 전우헌)의 경우 지난 설날 때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선물할 치약'비누'떡국용 떡 등 1억3천만원 상당의 각종 선물을 구미중앙시장에서 구입했고, 임직원들은 사내 시상금으로 받은 7천3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사용했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설날을 맞아 귀향하는 임직원들에게 미니경단 1천여 세트를 전달하며 환송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립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나서 1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2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상인들의 자립 의식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친절교육, 상인대학 운영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파트 부녀회 등의 장보기 구매단 운영, 지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 운영 등 색다른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시행도 활발하다.
장용웅 구미중앙시장연합회장은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는 기업체들이 더 많아져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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