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14일 경찰관으로 속여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서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A(35) 씨를 구속하고 일당 B(30)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인 C(24'여) 씨가 사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의 한 원룸에 찾아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나온 경찰관을 사칭해 80만원을 받아내는 등 지난해 10월 한 달여 동안 논공읍, 달서구 호림로 일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외국인 불법체류자 8명에게서 3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불법체류자들이 범죄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인터넷쇼핑몰에서 수갑을 구입, 경찰행세를 하고 다녔다"며 "불법체류자들에게 접근, 강제출국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아챙겼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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