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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저학년 책가방 밝은 색으로…등하교 안전에 도움"

입학·신학기 자녀 위한 '가방·신발 고르기' 요령

가볍고 튼튼하면서 아이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가방을 고르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초등학생 가방은 성장기 발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경량성과 내구성 등에 초점을 맞춰 골라야 한다.매일신문 DB
가볍고 튼튼하면서 아이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가방을 고르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초등학생 가방은 성장기 발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경량성과 내구성 등에 초점을 맞춰 골라야 한다.매일신문 DB

졸업'입학 시즌인 2월은 유통업계 대목이다. 특히 황금 돼지해(2007년)에 출생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유통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천 명으로 2006년의 44만8천 명보다 10% 정도 많아 선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신학기를 겨냥해 다양한 신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졸업'입학 선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방과 신발이다. 가방과 신발은 신학기 준비에 필요한 기본적인 품목이다. 하지만 비슷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다. 새 출발하는 자녀 또는 조카, 손주들을 위해 가방과 신발을 선물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가방

가볍고 튼튼하면서 아이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가방을 고르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교과서와 필통을 비롯해 각종 소지품을 담아야 하는 가방은 디자인에서 수납공간, 착용감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가방은 한번 사면 몇 년은 쓰게 된다. 따라서 너무 튀는 디자인의 가방은 쉽게 질릴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캐릭터 가방을 사줘도 무방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깔끔한 디자인의 가방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학생 가방은 경량성과 내구성 등에 초점을 맞춰 골라야 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상대적으로 무게도 적게 나가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경량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소재에 따른 무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아이 체격에 비해 큰 가방을 고르게 되면 자세가 구부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가방 무게는 아이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방 무게가 어깨와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어깨끈은 넓고 폭신한 것이 좋다. 등받이에 쿠션이 들어 있으면 완충 효과로 어깨와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등판에 그물형 매시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은 아이들이 활발히 움직여도 등에 땀이 고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등과 어깨에 잘 밀착되는 가방을 고르면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

각종 학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가방 안에 내용물을 많이 넣었을 경우에도 형태를 유지하면서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빛 반사가 잘 되는 반사프린트나 밝은 색상을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등'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레인 커버가 부착된 제품을 고르면 가방 속 내용물이 젖지 않아 유용하다. 아이들 가방은 쉽게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잘 닦이는 원단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방은 세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너무 자주 세탁하면 형태가 변하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항균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진혜경 대백프라자 빈폴키즈 매니저는 "초등학생을 위한 가방을 고를 때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함께 내구성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아이들 성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어깨를 보호하는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갖춘 가방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에게 맞는 가방을 선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복을 많이 입는 중'고등학생에게 가방은 자신의 개성과 멋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다. 가방을 고를 때 상대적으로 디자인 부분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중'고등학생 가방은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소지품을 넣었을 때 이상적인 실루엣이 나오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교복 색상을 고려해 너무 튀지 않는 색상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상복에도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더욱 실용적이다.

요즘 중'고등학생에게 패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가방은 백팩이다. 최근에 나오는 스퀘어 스타일의 백팩은 수납한 물건의 무게로 인한 모양 변형이 적고 캐주얼과 정장에 모두 어울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발

디자인만 보고 신발을 구입했다가는 아이의 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 착화감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큰 신발을 신어야 키가 큰다'는 속설에 따라 아이의 발 치수보다 훨씬 큰 신발을 신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신발이 금세 작아져 자주 바꿔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발 치수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발뼈는 13세가 되어야 성인과 같이 단단해진다. 그 이전까지는 발뼈의 70%가 연골 상태이기 때문에 신발에 따라 발 모양의 변화가 쉽게 일어난다. 발 크기보다 지나치게 큰 신발은 발이 신발 속에서 헛돌아 바른 걸음걸이를 해치는 것은 물론 바른 자세를 기르는 데도 좋지 않다.

발 사이즈를 측정할 때에는 뒤꿈치부터 가장 긴 발가락 끝까지 재야 한다. 이때 발볼 너비와 발등 높이를 함께 측정하면 보다 정확한 사이즈를 알 수 있다. 통통한 아이들의 경우 발볼이 넓을 뿐만 아니라 발등까지 높아 발 길이에 비해 큰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이즈 측정이 필요하다. 아이들 신발의 적정 사이즈는 가장 긴 발가락보다 1.2~1.5㎝ 큰 것이다. 신발 교체는 신발과 가장 긴 발가락 사이 공간이 6㎜ 이하로 줄어들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발은 같은 사이즈라고 해도 재질과 디자인,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겨 본 다음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발은 어른보다 2배 이상 많은 땀을 흘리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밑창 쿠션이 충분히 들어가 있어 보행 시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비 초등학생의 경우 혼자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을 사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선생님이 신발 신는 것까지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부츠보다는 끈이 달린 운동화가 좋고 아이 혼자 매듭을 묶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벨크로(찍찍이)가 달린 운동화가 적당하다. 김지혜 대구백화점 바니플랫 매니저는 "올 신학기 입학 선물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이 강화된 운동화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바른 자세 유지를 도울 수 있어 입학 선물로 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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