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돼지 초교생 잡아라" 유통가 신입생 마케팅

가방·신발 등 물량 2배 늘어 백화점·대형마트 '돼지꿈'

2007년 재물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 덕에 출산 붐이 일었던 황금돼지띠 출생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통가에 황금돼지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2007년 재물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 덕에 출산 붐이 일었던 황금돼지띠 출생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통가에 황금돼지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유통가에 '황금돼지 마케팅'이 뜨겁다. 2007년생 돼지띠는 재물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 때문에 출산 붐이 일었고 그 출생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는 2월 중순부터 신학기, 신입생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때 타깃은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향후 1~3년 이내에 구매력을 가지는 층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올해 유통가는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더 정성을 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천189명으로 2006년(44만8천153명)보다 4만5천 명(10%)가량 늘었다. 대구의 올해 초교 신입생 역시 약 2만3천300여 명으로 2013년 2만163명보다 3천 명 이상 증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유통업계와 아동 관련업계는 예년보다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구백화점

대구백화점은 입학 축하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백프라자 8층 아동 매장에서는 빈, 휠라키즈, 프렌치캣, 알로봇 등의 아동복 브랜드가 참여하는 '2014 신학기! 아동 스쿨백 컬렉션'을 2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 해당 브랜드에서 가방구매 시 필통을 사은 선물로 준다. 본점 8층 아동 매장에서도 20일까지'아놀드파마주니어/베베 신학기 코디제안'을 열어 초교 입학생들을 위한 상품을 선보인다. 대백프라자점 9층에 입점해 있는 '에이스침대'는 16일까지 학생용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펼친다.

가전도 가세했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 9층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까지 초교입학생과 함께 일반인을 상대로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열고 PC 구매 고객들에게 최대 30% 할인과 품목별 사은품을 증정한다.

대백프라자 아동파트 김우성 담당은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의 입학을 맞아 해당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며 "올해에는 패션 유통업계의 황금돼지띠 잡기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이달 말까지 아동의류 행사장에서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학기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의 용품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하며 특히 7층 전관 행사장에선 아디다스 그룹 대전 행사를 통해 아디다스 키즈 상품을 40~50% 할인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역시 14일부터 18일까지 아동의류 초특가 제안전을 통해 아놀드파마 주니어, 에어워크 등 유명 아동 브랜드 의류와 신발 등을 30~50% 저렴하게 판다. 더불어 3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도 준다.

NC 아울렛 엑스코점은 18일까지 아동의류 브랜드 신학기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기획전을 열고 아동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상품을 정상가격 대비 최대 60~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시음권, 키친타월,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0일까지 '졸업∙입학시즌 아동 기프트 페어'제안전을 갖는다. 또 23일까지'신학기 스포츠가방 특집전'을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도 황금돼지띠 특수를 겨냥해 19일까지 가방과 신발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데상트, 르꼬끄스포츠, 휠라, EXR, 카파 등 5개 아동용 가방 브랜드가 참여해 10억원 상당의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황금복돼지 행운의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경품행사에는 당일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1등에게는 200g 상당의 '황금 복돼지' 를 증정한다.

동아백화점 아동영업팀 장성권 팀장은 "2007년 당시 황금돼지해 출산 열풍으로 유아 관련 상품의 매출이 이전 해보다 30% 이상 신장하는 등 유아동 상품 특수가 일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신학기 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교내행사 및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아동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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