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구 하나만 바뀠는데…분위기 확∼ 바뀌었죠?

꼭 인테리어 전문가만 조명으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조명 하나로 집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절전'을 외치는 이들이 보면 혀를 찰 일이지만 기자의 집 거실에는 항상 작은 조명을 켜둔다. 방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형광등은 선호하지 않는다. 원래 벽을 비추는 흰색 조명으로 밝은 분위기를 냈으나 지금은 노란색으로 조명 색깔을 바꿨다. 이유는 간단했다. 피부 잡티와 눈가 주름이 다 드러나는 흰색 조명보다 적당히 예뻐 보이는 노란색 불빛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다른 인테리어에 비해 조명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 순간의 '귀차니즘'만 극복하면 된다. 4천원을 주고 전구 한 알만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흰색 조명이 시원한 느낌이었다면, 노란색 조명은 겨울에 알맞게 따뜻한 느낌을 준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색온도'다. 주광색은 형광등처럼 밝은 빛을 내고, 전구색은 백열등같이 노란 불빛을 내는 조명이다. 이것만 잘 구분하면 대형마트에서도 원하는 전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피에이엔 디자인 이용민 대표는 "요즘에는 똑같은 전구라도 주광색, 백열등색, 전구색 등 다양한 색온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흰 조명, 겨울에는 노란 조명으로 계절에 맞게 전구만 잘 선택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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