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격 쇼트트랙, 한국 막힌 금맥 오늘밤 뚫는다

여 1,500m 심석희·김아랑·조해리…남 1,000m 대구 출신 신다운 출전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낸 기세를 몰아 15일 본격적인 금맥 캐기에 나선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조해리(28'고양시청)도 이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 500m'1,000m'1,500m와 단체전인 3,000m 계주에 모두 출전하는 심석희는 유력한 다관왕 후보다. 13일 치러진 5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으나 1,500m는 주 종목이어서 선전이 기대된다. 심석희는 2013-2014시즌 월드컵에서 이 종목 1위를 세 차례나 차지, 지난 시즌에 이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위기를 맞은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대구 출신인 '에이스' 신다운(21'서울시청)이 이한빈(26'성남시청)과 함께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10일 1,500m에서 '노메달'에 그친 데 이어 13일 5,000m 계주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오후 2시부터 영국과 예선 6차전을 갖는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등 경기도청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6일에는 덴마크와 예선 7차전을 치른다. 또 스켈레톤 남자 대표팀의 윤성빈(20'한국체대), 이한신(26'전북연맹)은 15일 3'4차 시기에서 트랙을 질주한다.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썰매 종목의 기대주다.

이 밖에 16일에는 대구 정화여고를 졸업한 김보름(21'한국체대)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노선영(25), 양신영(24'이상 전북도청)과 함께 출전한다.

한편, 15일 열리는 7개 세부 종목의 우승자는 '아주 특별한' 메달을 받는다.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의 파편이 들어간 메달이다. 첼랴빈스크주는 당시 운석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운석우 발생 1주년을 맞아 '별 메달'을 만들어 올림픽 챔피언에게 주기로 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다가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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