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거 성과 우려먹기 그만…작가 발굴 나서야"

13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13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제 2013 과제와 전망' 포럼. 이 자리에서 대구현대미술제가 지역 미술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향수를 답습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막을 내린 '대구현대미술제 2013-1970년대, 그 기억의 재생과 해석전'이 지역 미술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향수를 답습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남대 조형연구소와 대구경북연구원 주최로 13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제 2013 과제와 전망'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결수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부회장은 "1970년대 대구에서 시작된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평가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과거의 성과를 우려먹는 식의 형태 대신 대구 미술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사가 전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에 참여한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방식은 자칫 지역 미술계에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스펙트럼을 더 넓혀야 한다. 그리고 공모사업비를 사용하기 위해 개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 계획 아래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토론자로 참여한 박민영 대구문화예술회관 학예연구사도 "참여 작가들을 통해 지역적, 세대적 특성 등을 발견하려는 논의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현대미술제 2013-1970년대, 그 기억의 재생과 해석전' 전시 감독을 맡았던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미술을 대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창작과 감상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합당한 의견과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하며 묵묵히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의 환경적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문화재단이 주최한 '대구현대미술제 2013-1970년대, 그 기억의 재생과 해석전'은 1970년대 대구에서 시작된 대구현대미술제를 중심으로 1970년대의 대구와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 1월 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렸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