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출마자가 꼽은 경선에서 경계 상대는?

"국회의원 프리미엄이 가장 무섭죠"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 나설 출마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은 새누리당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 5명이 향후 치러질 경선에서 누구를 가장 큰 '강적'으로 꼽고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출마 여부를 표명하지 않은 서상기 국회의원이 3표, 조원진 국회의원이 2표,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 1표를 받았다.

◆이재만 '조원진'

이재만 예비후보는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을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현재 출마자 중 현역 국회의원으로 유일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후보는 "조 의원은 현역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대구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데다, 그동안 대구 발전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실제 많은 사업을 벌여온 점이 다른 출마자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는 조 의원을 향해 '계급장'을 떼고 싸울 것을 요청했다. 경선이든, 본선이든 공정하게 치러야 하는데, 혼자만 국회의원직을 갖고 경선에 나서는 것은 양다리를 걸치는 불공정한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주성영'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주성영 예비후보를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함께 일해 본 경험상 주 후보의 도전'혁신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시 누구 하나 총대 메기를 부담스러워했던 '검찰 개혁'과 '선거구 개편' 문제 등에 대해 저돌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주 후보가 제시한 핵심 공약이 자신이 평소 생각했던 대구의 미래 비전과 가장 유사하다고도 했다. 또 경선 막판에 경북고 동문인 배영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 대구 엘리트 집단의 지지로 이어진다면 가장 폭발력 있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주성영 '서상기'조원진'

주성영 예비후보는 서상기 의원과 조원진 의원 등 두 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선택했다. 경선 과정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 후보는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두 분 모두 충분히 대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선거든 현역 프리미엄은 무시할 수 없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3일 있었던 조 의원 출판기념회를 봐도 현역의 이점이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았나. 당협도 가지고 있는 등 현역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권영진 '서상기'

권영진 예비후보는 서상기 의원을 강력한 경쟁상대로 택했다.

권 후보는 "서상기 의원은 경선에서 항상 거론되고 있어 언제든지 출마할 수 있는 유력한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했고, 2010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출마 의사를 강하다 내비치다 급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서 의원이 개인적으로 대구시장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배영식 '서상기'

배영식 예비후보도 서상기 의원을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배 후보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서 의원은 3선의 중진 국회의원으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 후보는 특히 "서 의원이 2006년 대구시장 당내 경선을 시작으로, 2010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도 고심하는 등 대구 발전을 위한 상당한 고민을 해왔을 것으로 판단돼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