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자들의 선거캠프는 어떻게 꾸려졌을까. 또 최대 지원세력은 누구일까. 매일신문은 새누리당 대구시장 출마자 5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선거캠프와 핵심 지원세력을 살펴봤다.
◆선거캠프는
이재만 예비후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지원단을 꾸려 대구의 영역별 중'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또 시민대표단을 구성해 캠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시민의 의견을 정책과 계획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캠프 내에 마련해 언제든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캠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주축이었던 '마중물포럼' '어깨동무' '정수아카데미' 회원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정책 제안 등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시민들로 구성된 생활체육 단체들도 캠프에 동참하고 있고, 지역 대학교수들이 자문그룹으로 도와주고 있으며, 대선캠프에서 동고동락한 '불법선거 감시단' 회원들도 캠프에 참여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 꾸릴 것"이라고 했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주 후보가 단장으로 이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유세단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많은 사람을 모아 세를 과시하는 대신 실무 중심으로 간소하게 했다고 전했다. 대신 정책을 우선시하는 탓에 정책 및 공약 개발에 도움을 주는 자문위원들은 많다고 했다. 주 후보는 "세를 과시하듯이 캠프를 꾸리는 것은 낡은 방식이다"며 "트렌드에 맞게 실무 중심의 캠프를 운영해 갈 것"이라고 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대구경제 살리기에 동의하는 인사들로 캠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타산을 떠나 순수하게 대구경제를 걱정하는 인사들로 캠프를 꾸린다는 것. 배 후보는 "마음이 통하면서도 냉철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캠프의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대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캠프의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대구혁신을 만들어갈 자원봉사자들이 꾸린 강소조직으로 캠프를 구성했다. 최소한의 인력으로 기획, 홍보, 뉴미디어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조직은 조만간 꾸릴 '대구혁신 시민운동본부'가 담당하게 된다. 권 후보는 "특정인이 캠프의 주축과 간판이 되는 낡은 구조가 아니라 모두 '권영진'이라는 자부심과 결의로 뭉친 캠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심 지원세력은
권영진 예비후보는 대구시민을 원군이자 핵심 지지기반으로 꼽았다. 10년간 서울에서 다져온 정치권 기득권을 버렸고 여의도연구원 상근직도 내려놓았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생의 공신이라는 지위와 공직 임용기회도 버렸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민주화에 투신했던 정의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전문성과 정치 경험, 열정 등 모든 것을 대구에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경제전문가로서 경제단체와 경제인,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와 전통시장 상인, 소외 계층을 지원군으로 꼽았다. 또 18대 국회의원 시절 대구지역 의원들과 힘을 모아 2012년 3조4천억원의 대구 예산을 확보한 사실을 아는 공무원들을 모두 지원 세력으로 꼽았다. 배 예비후보는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하는 경제인들은 모두 지원세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동구청장으로 8년 동안 재직하면서 쌓았던 동구청 직원과 주민들을 지원 세력으로 꼽았다. 구청장 초기 행정경험이 없던 탓에 주변에서 많이 걱정했지만 지금은 "이재만이니까 할 수 있었다"고 인식이 바뀌었다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함께 일해 본 사람은 진정성과 준비성을 모두 알 것"이라며 "조만간 대구시에서 만날 많은 분들이 친구가 돼 주실 것"이라고 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20~40대 젊은 층과 의정 활동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택시운송 종사자, 동호인 그룹, 외국인 근로자, 노인회 등을 지원 그룹으로 꼽았다. 또 대구에서 특정 인맥에 억눌려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고학력, 화이트칼라 층도 지지세력으로 분류했다. 조 의원은 "이분들과 새누리당 전통적인 지지층인 50, 60대의 지지를 확보하면 역대 최고 득표율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당원을 최대 지원세력으로 꼽았다.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당위원장으로서 자연스레 당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했다. 주 예비후보는 "총선에서 동고동락한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이번 선거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금도 당시 핵심당원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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