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기업 방만 경영 바로잡는 게 혁신 첫걸음"

대통령자문기구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혁신 3개년 개획' 세미나

대통령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이달말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지역 여론 수렴을 위해 대구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17일 연구원에서 '한국경제 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경북대 이장우 교수의 '한국경제 혁신의 전략과 과제' 발표에 이어 대구경북연구원 장재호'설홍수'임규채 연구원의 '대경권 경제혁신 정책과제' 발표가 있었다.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공기업 방만 경영 등 인위적 경쟁 제한으로 이익을 누리는 우리 사회 곳곳의 지대추구(rent-seeking) 행위를 바로잡는 것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첫걸음"이라고 소개했다.

'대경권 경제혁신 정책과제'에서는 세 가지 기본방향이 제시됐다. 먼저 '비정상의 정상화' 분야에서는 ▷ICT R&D통합관리기능 전담조직 설치 ▷지역 MICE산업 경쟁입찰제도 개선 등의 운영원리 개혁 ▷지방재정 건전화 ▷R&D특구 지정요건 완화 등이 제안됐다.

'창조경제 실현' 분야에선 ▷하이브리드 섬유기술 개발 ▷지역 R&D전담기관 설치 ▷대구연구개발특구 구역 확대 및 기능 강화 ▷의료기술훈련원 설립 등이 제안됐다.

'내수'수출 균형경제'에선 ▷경제자유구역 지원 확대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확대 ▷지역간 일자리 미스매치 개선 지원 등이 거론됐다. 장재호 연구원은 특히 "이런 대구경북 경제혁신의 핵심 기반은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권업 계명대 교수는 "정부의 중점 정책자금 지원대상인 혁신형 중소기업의 한 범주인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개념을 서비스쪽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유길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로봇산업클러스터(북구), 3D융합산업클러스터(동구), 동대구벤처밸리(동구), SW융합산업클러스터(수성구) 등으로 흩어진 산업클러스터를 지휘하는 본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공래 교수는 "기업의 비즈니스 경험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결합한 연구소기업을 육성하면 청년실업 해소에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훈 영남대 교수는 "대기업의 사회기여 일환으로 지역에 '대기업지원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해 지역 중소기업 인력양성의 핵심기관으로 활용하고, 지역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지역미래전략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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