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 건강 챙기는 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가
대구한의대가 '학생이 건강한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상체질에 따른 건강한방차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학교가 한방 인프라를 접목한 '건강 캠퍼스 '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학생이 건강한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4월부터 경산시 보건소와 함께 '건강한 대학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한 대학 만들기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진리에서 출발한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은 학생들의 학업 증진뿐 아니라 대학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 디톡스

2015년 12월까지 3년에 걸쳐 건강한 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자판기를 활용한 한방 디톡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방 디톡스 프로그램이란 평소 생활 속에서 쉽게 음용할 수 있는 한방차를 통해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요법이다. 이를 위해 대구한의대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판기'를 활용했다. 우선 자판기에 넣을 수 있는 한방차 제제를 연구하기 위해 한방차 전문카페인 '㈜오가다', 한방차 벤처기업인 '모가웰'의 자문을 받았다. 이후 제약공학과, 한의예과,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 등 여러 한방 관련 학과 교수들이 모여 1년여 연구 끝에 전국 최초의 '자판기용 한방차'를 개발했다. 현재 2대의 자판기를 시범 운행 중이며 2014년도부터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체질과 기능에 따라 모두 4종류의 한방차를 개발했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따라 간이 약한 태양인,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 신장이 약한 소양인,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으로 나누고, 각각의 체질 및 선호 기능에 따라 간보호 인진감초차, 감기예방 소엽차, 피로회복 쌍화차, 소화개선 백출차 등 4가지 차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한 대학 만들기

대구한의대는 지난 1년간 건강한 대학 만들기 사업의 전담조직으로 헬스케어센터를 개설하고,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올바른 건강 습관을 심어주는데 노력했다. 먼저 건강한 캠퍼스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루 30분 걷기 운동캠페인을 진행하고, 2.6㎞ 구간에 걸쳐 교내 산행 코스를 발굴'홍보했다.

또 학생 및 교직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사상체질 진단 및 처방 ▷기초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모두 1천866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상체질을 진단해 체질별 음식 및 심신 섭생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금연 클리닉, 체중 조절 클리닉, 각종 영영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 속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상담자와 함께 나누면서 그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여기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까지 개설했다. 저소득층 초등학생 대상으로 자율적 영양 관리를 위한 웰빙쿡 영양교실과 튼튼이 한방영양캠프 등을 운영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학 시절은 평생의 건강 습관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건강한 대학 만들기 사업은 학생들에게 건강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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