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심석희(세화여고)와 여자 500m에서 2전 3기의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화성시청)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좌우명은 똑같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이다.
심석희와 박승희가 18일 소치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오후 8시 4분부터 시작하는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는 그동안 '태극전사'들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이 종목 금메달을 땄다. 2010년 밴쿠버 대회 결선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 5연패의 신화를 쓰는 듯했지만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 한국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밴쿠버에서 중국에 내줬던 금메달을 되찾아올 절호의 기회다. 일단 전망은 밝다. 한국은 심석희'박승희'공상정'조해리가 출전한 지난 10일 예선 경기에서 4분08초052로 1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출전 8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3,000m 계주에 앞서 이날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여자 1,000m에는 심석희, 박승희와 함께 김아랑(전주제일고)이 출격한다. 1,000m는 심석희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그는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승희, 김아랑도 무난히 예선을 통과하고 22일 열리는 결선에서 금빛 질주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노메달 위기에 놓인 남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15분 출발 총성이 울리는 500m 예선(결선은 22일)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구 출신의 신다운(서울시청)과 이한빈(성남시청)이 메달 갈증을 풀어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10,000m에 출전해 자존심을 건 레이스를 펼친다. 그는 밴쿠버대회에서 라이벌인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의 실격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여자 봅슬레이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파일럿 김선옥(서울연맹), 브레이크맨 신미화(삼육대)가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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