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공연 마치면 팬텀역 연기 횟수 세계 2위"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 주연 배우-관객 토크 콘서트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공연 주연 배우들이 이달 27일부터 시작하는 대구 장기공연에 앞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설도윤 프로듀서, 안토니 다우닝, 통역, 클레어 라이언, 브래드 리틀(왼쪽부터).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공연 주연 배우들이 27일부터 시작하는 대구 장기공연에 앞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브래드 리틀(팬텀 역), 클레어 라이언(크리스틴 역), 안토니 다우닝(라울 역)은 17일 오후 5시 현대백화점 대구점 9층 토파즈홀에서 관객 200여 명을 초대해 뮤직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1시간여 동안 '밤의 노래'(The Music of the Night), '다시 돌아와 주신다면'(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바람은 그것뿐'(All I Ask of You) 등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부르고, 관객과의 대화 및 사인회를 진행했다.

대구를 세 번째 방문하는 브래드 리틀은 대구에 대한 애정과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강하게 나타냈다. 2010년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대구를 다시 찾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구 공연을 마치면 세계 뮤지컬 배우들 중 팬텀을 연기한 횟수가 3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래드 리틀은 19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2천 회 이상 팬텀을 연기했다. 그는 "30대에는 표현하지 못했던 팬텀의 캐릭터를 50대가 된 이제는 원숙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사람을 넘어 스승이자 후견인 역할도 하는 팬텀의 캐릭터를 발견한다면 공연을 보는 맛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레어 라이언과 안토니 다우닝은 "원 캐스팅과 장기공연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를 더하는 숙성미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세 배우는 최근 마무리된 중국 상하이 공연까지 세계 주요도시 월드투어를 통해 끈끈한 호흡을 맞춰왔다. 짧은 공연기간과 다중 캐스팅이 흔한 다른 뮤지컬 작품들과 차원이 다른 높은 완성도를 무대 위에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이달 27일부터 4월 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053)762-0000.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