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극한 직업-가죽 소파 공장'이 19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생가죽을 가공해서 천연 가죽 소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 소파를 만드는 일은 가죽 가공부터 원목 재단, 가죽을 씌우는 일까지 모두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한다. 장당 100㎏이 넘는 가죽을 하루에 600장씩 나르다 보면 일을 시작한 지 몇 시간이 되기도 전에 체력이 고갈된다. 생가죽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약품은 워낙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살짝 닿기만 해도 손톱이 녹아내리고 피부가 벗겨진다. 원목 재단 공장에는 눈발이 날리는 것처럼 톱밥 가루가 날려 숨 쉬기도 힘들다. 또 날카롭게 돌아가는 톱날 때문에 항상 긴장한 채로 작업해야 한다. 소파 틀에 가죽옷을 입히는 과정은 온몸을 사용해 작업해도 힘이 모자란다. 어느 공정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작업. 이런 공정을 50여 가지 거쳐야 가죽 소파 한 조가 완성된다.
이번 주 '극한직업'은 사람들의 안락함을 위해 오늘도 묵묵히 고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19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1차 가공 공장의 위험한 작업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생가죽을 들여와 1차 가공을 하는 공장에는 작은 실수도 치명상을 불러올 수 있는 강한 산성의 약품들이 즐비해 있다. 그런데 오래된 기계가 결국 말썽을 부리고 만다. 부품 하나가 헐거워져 기계 안에 있던 산성 약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빨리 조처를 하지 않으면 기계 안의 가죽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 과연 이들은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20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2차 가공 공장의 작업이 소개된다. 2차 가공 공장에서는 가죽을 건조하면서 늘리고 무늬를 찍어 낸다. 작은 흠집도 가죽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손톱자국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 하루 종일 서서 가죽 늘리는 작업을 하다 보면 겨울에도 얼굴에 땀방울이 맺힌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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