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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50t 기중기, 브레이크 고장 차량 17대 들이받고…

사진=안동경찰서 제공
사진=안동경찰서 제공

18일 오후 2시50분쯤 안동시 신안동 경일고등학교 맞은편 도로에 와룡면에서 안동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A(30) 씨의 50t 대형 기중기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B(61) 씨의 택시와 앞서 달리던 C(67) 씨의 스타렉스, 주차된 코란도와 오토바이 등 1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날 A 씨의 기중기는 100여m를 질주하며 주차된 차량 등을 들이받았고 사고 차량은 종이처럼 구겨져 도로 위를 나뒹굴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C 씨와 C 씨의 아내 D(66'여) 씨 등 2명이 목과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주차된 차량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서 더는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사고를 목격한 택시 운전사 B 씨는 "정지신호를 받고 정차하고 있었는데 기중기가 굉음을 내며 내 쪽으로 달려와 재빨리 차 머리를 돌렸지만, 옆부분이 부딪쳤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기중기 운전자 A 씨는 "시내 방향의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그대로 가다간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부득이하게 도로 가장자리로 방향을 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기중기의 제동장치가 고장이 나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사고 당사자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동'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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