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금천지역은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자산과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신라 천년고찰 운문사와 운문댐, 금천면 신지리 고택 등은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신라 화랑들의 최전방 심신 수련 무대였던 운문면 일대는 그간 다소 정적인 공간으로 머물다가 신화랑풍류체험벨트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화랑정신을 기반으로 한 사계절형'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동창천 물길을 따라 생태공원 조성과 탐방로 연결도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화랑체험과 생태탐방의 산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착공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3대 문화권(신라문화권) 선도사업인 문화'생태관광 기반조성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으로 발굴하는 사업이다.
청도 운문면 방지리 운문댐 하류보 인근에 조성되는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오는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부지 29만7천㎡(약 9만 평)에 국'도비 등 678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메인센터인 화랑풍류관은 대강당, 시청각실과 상가시설이 자리 잡는다. 정신수양관은 요가, 명상, 예절, 음악, 공예 프로그램 등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그 밖에 화랑공연장과 풍월주광장, 사친이효마당, 국궁장, 화랑훈련장이 조성된다. '구도의 길'로 이름 붙은 힐링 산책로와 오토캠핑장도 마련된다.
특히 숙박시설지구인 화랑촌은 가족형 방갈로와 단체형 콘도미니엄이 조성돼 한꺼번에 2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청도지역에 절대 부족한 단체'가족 단위의 숙박시설이 갖춰지면 관광객이 체류하며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화랑의 핵심 실천덕목인 세속오계를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화랑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정신문화를 글로벌 정신문화로 전파하고, 관광객까지 불러들이는 화랑 체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도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랑의 날(9월 1일)을 제정하고 '신세속오계' 선포식을 갖는 등 신라화랑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구 5만의 군 단위 지역인 청도가 정신문화운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청도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청도군은 2008년부터 화랑정신을 발굴하고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다"며 "고유의 정신문화 자산이 관광상품으로 변하는 성공모델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창천 생태공원 조성
운문, 금천, 매전면의 젖줄인 동창천 물길을 따라 탐방로가 연결되고 있다. 운문댐 하천정비사업과 동창천 생태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창천의 자연생태계를 활용해 탐방자원으로 활용하며 청도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식이다. 탐방로는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매전면 삼족대 인근 유원지와 신지리 고택지역 등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동창천 생태공원은 금천면 신지지구와 매전면 장연지구 등 2곳에서 우선 진행되고 있다. 고택 체험이 가능한 선암서원 바로 옆의 신지 생태공원은 오래된 공장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전통마을숲을 조성 중이다. 신지 생태공원은 특히 운강고택, 운남고택, 명중고택, 도일고택, 만화정 등 고택지구와 연접해 있어 전통경관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장연 생태공원은 습지를 생태공간으로 부각하는 생태교육장과 수변데크, 다목적 광장 등이 들어선다. 동창천의 자생식물, 어류, 곤충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운문 에코트레일 숲길 정비
청도군은 운문 에코트레일 사업을 통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운문사 가는 길과 운문산 군립공원 능선길 등 탐방로 정비를 올해 완료한다. 기존 숲길을 정비하고 경관 데크, 쉼터,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군은 또한 장기적으로는 운문 에코트레일 31㎞와 동창천 탐방로 37㎞ 등 산과 강을 연결하는 총 68㎞의 생태탐방로를 완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운문사와 운문산, 동창천, 운문신화랑풍류체험벨트 등 주요 관광거점을 모두 연결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운문 에코트레일 구간 가운데 운문산군립공원 지역은 24년간 자연휴식년제 실시구간으로 묶여 있다. 따라서 탐방객 출입 제한 불편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청도군은 올해 하반기 계획으로 예약탐방제 실시를 환경청과 협의 중이다. 예약신청자를 대상으로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하며 탐방하는 방식으로 사리암 통제소에서 학소대폭포 구간이 검토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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