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예비후보 "성매매 의혹은 검찰 정치 공작, 관료 출신 시장 대구에 안맞아"

▷성매매 의혹?

주성영 예비후보는 '성매매' 소문으로 곤욕을 치렀고, 본인의 해명 여부와 상관없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와 대구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도 이 문제다.

이 의혹은 지난 19대 총선 직전에 불거졌다. 당시 주 후보가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후 주 후보의 총선 불출마로 이어졌다. 대구시민 상당수는 주 후보가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여파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고 믿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소환장을 받은 것(2012년 2월 23일)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출석해달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런 혐의사실이 적혀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소환장을 보낸 당시 검찰도 "진정인 및 혐의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주 후보는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19대 국회 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경찰의 수사개시권 인정 등 검찰에 불리한 개혁을 추진했고, 중수부 폐지 및 특별수사청 신설 등 강도 높은 검찰개혁의 칼을 뽑아들자, 검찰이 이를 막기 위해 공작을 펼쳤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성매매 의혹 때문도 아니고, 검찰의 소환 때문도 아니다"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검찰의 정치공작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누를 끼치는 양상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1년 만인 2013년 1월 31일,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 내사종결로 처리했다. 성매매 혐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중앙선대위 유세단장이라는 중책을 내게 맡겼다"라며 "만약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런 중책을 맡기겠는가. 민주당이나 많은 여성단체에서 어떤 공격도, 성명서 하나 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더 이상 거짓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성매매 이미지는 당시 검찰의 정치개입에서 비롯된 것이지, 전혀 진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의 소환 통보가 주 의원의 성매매 의혹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해명, 19대 총선 불출마의 이유 등이 석연찮다는 점 등에서 주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은 선거기간 동안 쉽게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돌변?

주 후보는 대구시장 출마 직전까지 지인들은 물론 언론인들에게 "나는 정치인이지, 행정가는 아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해왔다. 기회가 닿는다면 국회 재진입이 목표이지, 대구시장 선거가 아니라는 뜻으로 정치권은 인식했다.

그래서 주 후보가 지난해 12월 대구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하자,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을까'라는 물음표가 달렸다. 또 일부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노리기 위해 대구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수단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주 후보의 입장에서 꽃놀이패'라는 얘기가 나왔다.

주 후보는 "내가 행정가로 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가 정치가형 대구시장을 원했다"고 말했다. 평소 '국정 체질이지, 시정 체질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대구 상황을 지켜봤을 때 더 이상 관료 출신 시장이 나와서는 대구에 희망이 없다는 고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시정을 국정의 수준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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