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초단체장 선거 이슈·판세는?] 의성군수

새누리 공천자 vs 非새누리 인물, 김 군수 지지세력 어디로 갈까?

의성은 김복규 군수가 지난달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정치권은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또 김 군수를 지지하던 비새누리당 세력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큰 잡음 없이 군정을 이끌었던 김 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의성선거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더 복잡해진 선거구도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김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대 강적이 사라졌다.

김재원 국회의원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선에 참여할 출마자는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 우종우 의성군의회 의장, 최유철 의성군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오정석 경북도 경제진흥원장 등이다.

출마자들은 특히 김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김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장담한다.

지역 정치권은 8년 전 낙선했던 김 전 차관이 갑자기 출마를 한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출마 움직임이 없던 김 전 차관이 출마한 것이 김 의원과 교감에 따른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교감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맨몸으로 왔겠느냐"고 말했다. 우 의장은 "김 의원이 출마를 권유했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김 의원과 밀접한 관계"라고 했다.

또 김 군수 지지세력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 군수는 8년 전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지난 선거에서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만큼 무소속 세력이 강한 의성에서 무시 못할 무소속 세력이 비새누리당 인물을 지원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격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의성읍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 간 대결도 흥미롭다. 김 군수는 동부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김 전 차관과 우 의장 등은 서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김 군수의 불출마 여파가 가라앉으면 선거구도가 본격적으로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내가 당선돼야

김 전 차관은 "8년 전 낙선 후 서울 농산물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의성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농림부 차관 등의 경륜을 살려 의성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농산물 유통시스템을 바꾸고, 농공단지를 활성화하며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군민의 80%가 농업인이어서 군이 농민들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의성을 대한민국 최고 농업군으로 만들겠다"며 "행정은 부군수와 실'과장에게 맡기고 군수는 세일즈맨이 돼서 의성군을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

최 이사장은 "고향을 지키면서 오랜 세월 준비했다.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정서가 있다"며 "주민의 작은 아픔을 보살펴주는 어머니 같은 행정을 펼치고 이벤트성 행사를 줄이며, 싼 땅값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인맥을 활용해 더 많은 중앙예산과 차별화된 맞춤식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마케팅 군정을 추진해 군민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만들어 부자 의성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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