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정치권이 집권 여당에서 '왕따' 신세다. 차기 당 대표, 원내대표, 국회 의장단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새누리당 존재기반이 대구경북임에도 갑자기 신세가 처량해졌다"는 푸념을 쏟아내고 있다.
5월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충청권-부산울산권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남경필(수원시 병), 이완구(부여 청양), 정우택(청주 상당), 유기준(부산 서구), 정갑윤(울산 중구)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남 의원은 특히 경기지사 차출을 거절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고, 이완구'정우택 의원은 충청권 입지 확대를 읍소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6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도 부산울산 대 충청 간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김무성 국회의원(부산 영도)의 당권 도전설이 나오면서 그 대항마로 충청 출신의 서청원 국회의원(경기 화성)이 거명된다. 김 의원이 각종 공부모임을 만들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고, 서 의원은 친박계 큰 형님 격으로 박심(朴心)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앞으로 4년간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승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영남권 당대표-충청권 원내대표 진용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충청 정치권에선 충청권 정치사상 첫 여당 원내대표가 탄생한다는 분위기로 벌써 들떠 있다.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 후보군에서 대구경북 출신은 찾아볼 수 없다. 4선으로는 이한구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있지만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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