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구시가 설치 중인 버스승강장의 유리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고는 대구시가 지붕이 있는 '유개승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설 또는 재설치 중이던 버스승강장의 유리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유개승강장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아직 사용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북구 삼성병원 및 칠곡IC 부근 버스승강장의 유리 지붕이 무너졌다. 시공업체가 승강장마다 구조물과 지붕을 바로 용접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공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용접하려고 유리 지붕을 먼저 올려놓고 나사로 임시 고정해둬 유리 지붕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사고 직후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설치 중인 승강장 전체를 점검'확인하고, 현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또 추가 사고 예방 작업을 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붕이 없는 승강장을 지붕이 있는 유개승강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총 163곳 중 1차로 4억2천만원을 들여 유개승강장 90곳을 설치했다. 현재 73곳(3억5천만원)을 대상으로 2차 시공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승강장은 2차 사업 때 시공된 승강장이다. 시는 올해도 예산 5억5천만원을 확보해 유개승강장 7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사고 후 바로 사고 원인 및 시공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없었는지,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또 공사 중인 다른 승강장에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감독하겠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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