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직도 까만 도시
어둠 속에서 당신은 채 깨이지도 않은
몸으로 행여 가족이 깰까 봐
살금살금 대문 밖을 나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당신은 말없이 가족과 사회의
일원으로 또 하루를 성실히 가득
채워 나가려고 몸의 고단함도
마음의 무거움도 다 감수하며
또 하루를 마감합니다
자신의 기쁨보다 가족의 기쁨
친구의 기쁨이 전부인 당신
가슴 속 깊숙이 보이지 않는
소중한 사랑을 간직한
당신의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장미영(대구 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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