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1-당신의 이름은

새벽 아직도 까만 도시

어둠 속에서 당신은 채 깨이지도 않은

몸으로 행여 가족이 깰까 봐

살금살금 대문 밖을 나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당신은 말없이 가족과 사회의

일원으로 또 하루를 성실히 가득

채워 나가려고 몸의 고단함도

마음의 무거움도 다 감수하며

또 하루를 마감합니다

자신의 기쁨보다 가족의 기쁨

친구의 기쁨이 전부인 당신

가슴 속 깊숙이 보이지 않는

소중한 사랑을 간직한

당신의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장미영(대구 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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