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명품 참외 고장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참외의 본가인 성주군이 참외 한 품목 소득 기준으로 연간 소득 1억원을 달성한 농가가 1천 가구를 돌파했다.
군이 최근 참외 농가들의 소득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참외 판매소득이 1억원을 넘어선 농가가 1천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56농가보다 49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참외농가 4가구 중 1농가가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셈이 된다. 성주지역 참외 농가들은 연평균 4천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성주가 참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참외 재배농가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은 참외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액비사업과 참외 박스 경량화 사업을 펴고 있다. 또 참외특구로 지정된 2006년부터 참외산지유통센터와 공판장 시설을 확충하고 저급참외 수매, 생산시설 자동화, 노후시설 개축 등을 하고 있다.
병해충 피해를 잘 막아낸 것도 억대 농가의 탄생을 도왔다. 그동안 성주참외 재배농가들은 토양선충과 흰가루병, 당도, 착색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은 이러한 참외 재배농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참외 맞춤형 액비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 우진비앤지㈜와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미생물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참외 재배농가들은 토양선충과 흰가루병으로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맞춤형 액비사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참외 맞춤형 액비사업은 성주군(8억원)과 농협(2억원)이 발효과(참외 안이 어는 경우)와 저급과(품질이 떨어지는 참외) 등을 연간 3천500t가량 매입, 액비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하고, 액비는 미생물을 첨가해 토양선충과 흰가루병 등의 방재에 사용한다. 게다가 발효과와 저급과의 유통을 막아 성주참외 이미지를 높이고, 고품질의 참외를 유통시켜 가격 상승 역할도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참외 생산량도 2012년 14만3천200t이던 것이 지난해 14만9천t으로 늘었다.
군은 2011년부터 시행해온 참외상자 10㎏ 소포장 사업도 억대 농가를 키우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사용해 오던 15㎏ 포장상자를 전량 10㎏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참외는 3분의 1 적게 담고 가격은 그대로 받아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참외 박스 경량화 사업은 처음 시행 시 농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김항곤 군수의 뚝심이 결국 효과를 거두는 계기가 됐다.
김항곤 군수는 "참외산업을 성주발전 제1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성주참외 농가 전체가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클린 성주 만들기 운동을 통해 청정 참외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주'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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