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픈 기업 진단·치료, 성장도 돕는 '주치의'…컨설팅 전문회사 GBS

컨설팅 전문기업인 (주)GBS는 인적 강점과 노하우,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지역은 물론 국내 우수 기업을 컨설팅하며 성장했다. 10일 이병열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컨설팅 전문기업인 (주)GBS는 인적 강점과 노하우,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지역은 물론 국내 우수 기업을 컨설팅하며 성장했다. 10일 이병열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치료하듯이 기업이 병들면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대구의 컨설팅 전문회사인 ㈜GBS(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캠퍼스)의 이병열 대표는 컨설팅을 하나의 '치료'로 인식한다. 기업 진단으로 병을 찾아내고 치료를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컨설팅'이라는 것이다. GBS는 이처럼 기업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는 '병'을 진단해 더욱 성장하도록 돕는 '종합병원' 같은 회사다.

◆원스톱 컨설팅 기업

2009년 2월에 컨설팅 전문 기업 GBS가 탄생했다. 회사 설립은 컨설턴트 일을 하던 이병열 대표가 '시장성'을 깨달으면서다. 그는 "대구경북 기업이 물건은 잘 만드는데 판매처를 잘 못 찾아 성장이 정체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몇 가지 컨설팅을 외부에서 받으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객의 수요와 시장성을 보고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GBS가 다른 컨설팅회사와 비교되는 경쟁력은 많다. 이 중 가장 핵심은 '이 대표의 경험'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과 주요 기관들을 모두 컨설팅한 경험이 있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 무역회사에 취직한 이 대표는 2000년 경영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으면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2년 IBM에서 수석 컨설턴트로 5년간 일했으며 삼성계열사인 오픈타이드(OpenTide)에서 부장 컨설턴트, 대구은행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이 대표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군을 컨설팅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 대한 경영진단도 해봤다"며 "대기업들의 복잡하면서도 어려운 요구 사항을 맞춰주다 보니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고객)에 150%의 컨설팅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은 '직원관리 시스템'이다. GBS는 인턴에서부터 단계별로 자신이 한 업무에 대한 리뷰,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을 거친다.

이 대표는 "팀원이 만든 결과물을 팀장이 보고, 대표인 내가 일일이 검토한다. 오류를 수정하면서 가장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컨설턴트 개별 능력 향상과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GBS는 특히 다른 컨설팅 회사보다 폭넓은 '정보망'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일정 국가를 방문, 잠재적 바이어와 품목 등을 정보화해 두고 있다. 직접 조사하고 모은 양질의 시장 정보가 고객의 사업 방향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고명애 부장은 "2009년 태국지사를 시작으로 터키, 미국, 스리랑카 등 해외 여러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며 "수년간 모아둔 정보를 단순히 1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가공하고 추가한다"고 말했다.

GBS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매년 20여 개 기업을 컨설팅해왔다. 특히 2011년 ㈜캐프와 ㈜상신브레이크에 대한 컨설팅은 회사를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도록 도왔다. 이후 매년 2, 3개 기업이 GBS의 컨설팅으로 월드클래스300에 오르고 있다.

◆진화하는 컨설팅

GBS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컨설팅과 고객의 AS까지 신경 쓴다. 이 대표는 "컨설팅이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회사는 낚시 방법은 물론 좋은 미끼를 달아주고, 던지는 위치까지 잡아주는 방식의 '원스톱 컨설팅'을 한다"고 말했다.

GBS는 는 ▷마케팅전략'경영혁신 ▷사업전략'투자자문 ▷IT전략 컨설팅 ▷교육 컨설팅 등 4개 분야와 기업이 설비 투자를 위한 컨설팅을 요구하면 설비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뿐 아니라 투자처까지 발굴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한 가지 조건을 만족하기보다 2, 3가지를 더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육 컨설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이 회사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라면 교육 컨설팅은 직원의 역량을 올려 회사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최근 들어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분야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BS는 직원의 회사 충성도를 높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변화관리 교육 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GBS의 컨설팅은 해외로까지 뻗어나가며 진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태국 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에서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과 '한국'태국 기술 및 문화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3년 동안 한국과 태국 기업 간 ▷정기적 사업기회 공유 및 발굴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태국 진출 지원 ▷정부지원 합동 R&D 사업 추진 ▷연합 벤처기업 설립 등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다음 달부터 매 분기마다(3, 6, 8, 11월) 정규 세미나 및 국제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협약을 위해 지난 3년간 태국과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업무 협조를 맺어왔다"며 "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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