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치료하듯이 기업이 병들면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대구의 컨설팅 전문회사인 ㈜GBS(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캠퍼스)의 이병열 대표는 컨설팅을 하나의 '치료'로 인식한다. 기업 진단으로 병을 찾아내고 치료를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컨설팅'이라는 것이다. GBS는 이처럼 기업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는 '병'을 진단해 더욱 성장하도록 돕는 '종합병원' 같은 회사다.
◆원스톱 컨설팅 기업
2009년 2월에 컨설팅 전문 기업 GBS가 탄생했다. 회사 설립은 컨설턴트 일을 하던 이병열 대표가 '시장성'을 깨달으면서다. 그는 "대구경북 기업이 물건은 잘 만드는데 판매처를 잘 못 찾아 성장이 정체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몇 가지 컨설팅을 외부에서 받으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객의 수요와 시장성을 보고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GBS가 다른 컨설팅회사와 비교되는 경쟁력은 많다. 이 중 가장 핵심은 '이 대표의 경험'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과 주요 기관들을 모두 컨설팅한 경험이 있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 무역회사에 취직한 이 대표는 2000년 경영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으면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2년 IBM에서 수석 컨설턴트로 5년간 일했으며 삼성계열사인 오픈타이드(OpenTide)에서 부장 컨설턴트, 대구은행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이 대표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군을 컨설팅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 대한 경영진단도 해봤다"며 "대기업들의 복잡하면서도 어려운 요구 사항을 맞춰주다 보니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고객)에 150%의 컨설팅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은 '직원관리 시스템'이다. GBS는 인턴에서부터 단계별로 자신이 한 업무에 대한 리뷰,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을 거친다.
이 대표는 "팀원이 만든 결과물을 팀장이 보고, 대표인 내가 일일이 검토한다. 오류를 수정하면서 가장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컨설턴트 개별 능력 향상과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GBS는 특히 다른 컨설팅 회사보다 폭넓은 '정보망'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일정 국가를 방문, 잠재적 바이어와 품목 등을 정보화해 두고 있다. 직접 조사하고 모은 양질의 시장 정보가 고객의 사업 방향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고명애 부장은 "2009년 태국지사를 시작으로 터키, 미국, 스리랑카 등 해외 여러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며 "수년간 모아둔 정보를 단순히 1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가공하고 추가한다"고 말했다.
GBS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매년 20여 개 기업을 컨설팅해왔다. 특히 2011년 ㈜캐프와 ㈜상신브레이크에 대한 컨설팅은 회사를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도록 도왔다. 이후 매년 2, 3개 기업이 GBS의 컨설팅으로 월드클래스300에 오르고 있다.
◆진화하는 컨설팅
GBS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컨설팅과 고객의 AS까지 신경 쓴다. 이 대표는 "컨설팅이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회사는 낚시 방법은 물론 좋은 미끼를 달아주고, 던지는 위치까지 잡아주는 방식의 '원스톱 컨설팅'을 한다"고 말했다.
GBS는 는 ▷마케팅전략'경영혁신 ▷사업전략'투자자문 ▷IT전략 컨설팅 ▷교육 컨설팅 등 4개 분야와 기업이 설비 투자를 위한 컨설팅을 요구하면 설비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뿐 아니라 투자처까지 발굴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한 가지 조건을 만족하기보다 2, 3가지를 더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육 컨설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이 회사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라면 교육 컨설팅은 직원의 역량을 올려 회사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최근 들어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분야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BS는 직원의 회사 충성도를 높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변화관리 교육 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GBS의 컨설팅은 해외로까지 뻗어나가며 진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태국 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에서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과 '한국'태국 기술 및 문화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3년 동안 한국과 태국 기업 간 ▷정기적 사업기회 공유 및 발굴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태국 진출 지원 ▷정부지원 합동 R&D 사업 추진 ▷연합 벤처기업 설립 등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다음 달부터 매 분기마다(3, 6, 8, 11월) 정규 세미나 및 국제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협약을 위해 지난 3년간 태국과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업무 협조를 맺어왔다"며 "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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