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제 대학도 등록률 하락…영남대 12년만에 추가 모집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학년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러진 선택형 수능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 성적이 하락해 하향 안전 지원이 잇따랐던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가와 입시학원은 전국에 걸쳐 추가모집 대학 및 인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재수생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20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추가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 내 모집인원 4천912명 중 4천828명 등록(98.3)%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영남대는 21~24일 4일간 76명을 추가모집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상 추가모집 지원 자격에 따르면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최초 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중의 추가 등록을 포함)한 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자는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며 산업대, 전문대는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지 않아도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경북대도 정원 내 모집인원 4천873명 중 4천822명이 등록(98.95%)했다. 경북대 추가모집 인원은 정원 내 51명과 정원 외 22명 등 모두 73명으로 지난해 42명보다 크게 늘었다. 경북대는 합격자 상당수가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면서 등록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21~23일 3일간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계명대는 4천970명 중 4천883명이 등록(98.3%)했다. 21~24일 4일간 87명을 추가모집한다. 강문식 계명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에 대한 혼란과 재수 선호 등으로 인해 대부분 대학에서 등록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도에는 130개 대학에서 9천300여 명을 추가모집한 데 반해 올해는 최소 150개 대학에서 1만 명 이상을 추가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수험생들은 반드시 추가모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신입생 등록률이 하락하면서 재수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하향 안전 지원한 학생들이 재수 행렬에 합류하면서 대구권 재수생은 지난해 대비 12.5% 증가했다"며 "특히 2015학년부터 의'치대 정원이 1천여 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재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대학별 추가모집 인원 및 시기

대학/추가모집 인원/추가모집 시기

경북대/73명/21~23일

영남대/76명/21~24일

계명대/87명/21~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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