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를 비롯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4대 교복 브랜드의 동복 가격이 동일해 담합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교육부가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의 4대 교복 브랜드 업체 교복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교복 가격이 같은 지역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각 시'도 관할 지역 내 3개 시'군'구를 골라 이들 브랜드 업체 대리점에 직접 가격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 경우 수성구, 달서구, 북구가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복을 기준으로 교복을 개별 구매할 경우 평균 가격은 25만7천55원이다. 교육부가 정해 권장하고 있는 교복 가격 상한 기준(20만3천84원)보다 5만원 이상 비싸다.
또 46개 조사 지역 중 최소 14개 지역에서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 이들 14개 지역의 경우 4대 교복 브랜드 업체 중 3곳 이상 교복 가격이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4대 브랜드 업체 교복 가격이 모두 같은 곳은 대구 북구를 포함해 8개 지역. 대구 북구의 경우 지역 내 4대 업체의 교복 가격은 모두 25만3천원으로 동일했다. 이외에도 서울 송파구, 대전 중구, 충남 천안시'아산시'당진시, 전남 순천시'여수시에서 4대 업체의 교복 가격이 똑같았다.
4대 업체 중 3곳의 교복 가격이 같은 곳은 대구 수성구를 비롯해 6개 지역이었다. 대구 수성구는 3개 업체의 교복 가격이 24만5천원으로 같았고 나머지 한 곳은 25만원이었다. 대구 수성구 외에도 광주 서구, 대전 서구와 동구, 전남 목포시, 경남 창원시에서 4대 업체 중 3곳의 교복 가격이 같았다. 대구 달서구는 2개 업체 교복 가격이 25만5천원으로 동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복 가격에 이상 조짐이 있어 실태조사를 벌인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교복 업체들이 가격 담합을 할 소지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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