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핑퐁외교와 닉슨

중국이 다시 세계의 중심 무대에 복귀한 단초는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였고, 결정적 기여는 핑퐁외교로 불리는 두 나라 국가대표 탁구팀 친선경기가 했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중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대회가 끝나자 중국은 그 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선수단(15명)을 베이징으로 초청,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냉전의 상징이었던 두 나라가 우호적인 접근을 시작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해 미국의 헨리 키신저 대통령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 저우언라이 총리와 회담을 했고,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주석의 역사적인 회담 계획을 공동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닉슨의 베이징 방문은 1972년 오늘 실현됐고 세계의 역사는 큰 물줄기가 바뀌었다. 미'중 수교의 물꼬가 된 핑퐁외교는 스포츠를 통해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미국의 농구 선수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초청으로 몇 차례 북한을 방문, 친선 농구 경기를 가진 적이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빗장을 건 북한이 중국과 같은 길을 걷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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