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국 한국이 소치 동계올림픽 막바지에서 힘을 냈다.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을 이틀 앞둔 22일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동메달 1개씩을 추가하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화성시청)는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이날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심석희(세화여고)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승희는 3,000m 계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올림픽에서 다관왕에 오른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진선유에 이어 박승희가 8년 만이다. 이번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딴 박승희는 모두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심석희는 1,500m 은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 금'은'동 1개씩을 목에 걸었다.
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은 팀추월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올라 22일 오후 11시 59분 네덜란드와 우승을 다툰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금 3, 은 2, 동 2개를 수확해 12위에 오른 한국은 남자 팀추월에서 세계 최강 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 10위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재 10위는 금메달만 4개를 딴 폴란드다.
한편,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3관왕에 올랐다.
1,000m에서 우승한 안현수는 이날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 남자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1,000m'1,500m'5,000m 계주를 쓸어담아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는 8년 만에 두 번째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24일 오전 1시(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 개회식이 열렸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을 마무리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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