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네덜란드)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해 변함없는 팬심을 과시, 눈길을 끌고 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인 그는 21일 김연아의 고별 무대를 생방송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은메달 판정 의혹은 인터넷을 통해 잘 알고 있을 정도다.
밴덴헐크는 21일 "은메달에 그쳤어도 여전히, 앞으로도 김연아의 팬"이라며 "네덜란드 사람 모두가 김연아를 안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 선수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예전부터 김연아의 트위터 팔로어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연아의 전 세계 온라인 팬은 208만 명이 넘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출전선수들의 허브'(http://hub.olympic.org)라는 사이트의 집계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팔로어 숫자가 기준이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출신답게 그는 "소치 올림픽을 계기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라며 "실제로 청소년 시절 스케이트 선수로 뛰기도 했다"고 밝혔다. "엄청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선수였다"는 게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자신에 대한 평가였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김연아의 이번 은메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나야 한다. 야구도 심판에 따라 분명 차이가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떤 종목이든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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