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 연말 도시철도 3호선(북구 동호~수성구 범물 구간 23.95㎞) 개통을 앞두고 주변 경관 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력을 내고 있다.
3호선 주변 경관 개선 사업이 공정률 50%를 넘어서면서 변화된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낡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경관이 많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구시는 각종 대안을 마련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지역 정서가 녹아 있는 다양한 볼거리의 도시철도 3호선 주변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건축'미술'디자인 등 각종 직능단체와 전문가, 협회, 학교, 시민, 동아리 학생 등의 재능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대곡중학교 미술동아리 학생들을 참여시켜 3호선 구간에 있는 묵넘어 마을(수성구 두산동)을 꾸미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조각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 12월 경관 정비 사업을 보다 조직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의 정비 사업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도시철도 3호선 주변 경관개선사업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협의회에는 도시디자인총괄본부(도시철도 3호선 주변 경관 개선 사업)를 비롯해 공원녹지과(옥상 하늘정원 조성사업), 환경정책과(노후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도시재생과(폐'공가 정비사업), 상수도사업본부(옥상 물탱크 철거사업) 등이 포함됐다.
시는 '중'원경 경관 개선 사업'도 시행한다. 즉, 지역 정서가 반영된 특화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3호선 통과 구간 중 조망이 우수한 건축 외관에 그림을 그리거나 타일 등으로 예술작품을 설치한다. 또 그래픽이나 야간 조명으로 특색 있는 경관 포인트를 마련한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시설 소유자 동의를 얻은 뒤 사업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처럼 도시철도 3호선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전 구간에 대한 노후'불량 경관을 조사한 뒤 건축물 담장, 지붕 및 옥상, 적치물 및 간판'광고물 등 대상 시설 3천600여 건을 선정, 총 사업비 95억원이 들어가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호선 주변 옥상의 하늘정원 조성을 위해 16억원을 들여 텃밭, 플라워 정원, 잔디 정원, 휴 정원 등을 200곳 정도 만든다. 또 3층 이하 단독주택 및 일반 주택의 옥상 물탱크 5천500개와 580여 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폐'공가 60여 채도 정비한다.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안철민 본부장은 "3호선 주변 경관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미흡한 곳이 많지만, 올 하반기 도시철도 개통 전에 사업이 마무리되면 훨씬 깨끗해지고 볼거리 많은 대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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