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제 올해도 기지개 켤까

자난해 4분기 지표 상승세, 산업생산 증가율 전국 세번째…고용률 '뒷걸음질'

대구 주요 경제지표가 작년 4분기 들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작년 대구는 국내외 경제 회복 지연과 선진국 양적완화에 따른 원고현상 등 어려운 여건에도 연중 이어져 온 생산'건설 호조세와 함께 수출과 고용지표가 4분기 들어 회복되며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고 있다.

먼저 산업생산 증가율은 4분기에 10.4%(전국 평균 10.8%)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18.1%), 충북(10.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전자부품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다소 부진했던 자동차, 섬유, 기계장비, 금속가공도 4분기에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소 부진했던 지역 수출도 4분기 들어 13.3%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연 70억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한 6억7천만달러로 월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자전기를 비롯해 그간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기계, 섬유, 화학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희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경우 대구공장 전체 매출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중국 난징, 광저우, 수저우 및 폴란드에 있는 해외공장에 공급하는 LCD백라이트 제품 핵심부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직수출이 증가했다"며 "올해는 신사업인 터치스크린 패널(TSP) 제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설경기는 4분기에 미분양주택의 가파른 감소세와 건축허가면적 증가 지속, 건설 수주액 증가 등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미분양주택은 2012년 12월 3천288호에서 작년 12월 1천234호로 줄었다. 대구의 건축허가면적은 2012년 5.7%에서 작년 35.1%로 늘었다.

대구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2012년 58.2%에서 작년 57.7%로 떨어졌고, 취업자 증가율은 작년 3%에서 0.7%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시 관계자는 "TV 회로기판과 모듈 등의 부품 생산업체들이 전자전기 부문 생산'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자동차부품, 화학섬유 수출도 호조였다"며 "건설경기는 국가산업단지 분양 등에 힘입어 올해도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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