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 잡으면 '1번' 보인다

대구시장 후보들 지지율 비슷, '마의 20'넘으면 판세 주도 D-100일 얼굴알리기 분주

6
6'4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새누리당 각 후보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휴일인 23일 배영식 후보는 동성로에서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체험을, 주성영 후보는 대구 신천과 낙동강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를, 권영진 후보는 영남대에서 열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1번타자로 활약을, 이재만 후보는 부인과 함께 달서구 학산종합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주말과 휴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핵보유 반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등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주말과 휴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핵보유 반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등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면담을 했다.

24일로 6'4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마의 20% 지지율' 올리기에 부심하면서 특히 서민층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출마자들의 지지율이 10% 안팎에서 큰 차이 없이 앞서거나 뒤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 고지를 먼저 뚫는 사람이 선거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대구시장 출마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배영식'이재만'주성영 예비후보와 3월 초 출마 선언 예정인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지율이 6~14% 사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 한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이 대구시장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 분석을 하고 있는데, 출마자들의 지지율 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크게 앞서거나 뒤지지 않는 등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응답이 평균 45%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는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명확하게 짜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저마다 지지율을 견인할 핵심 전략들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 타깃은 서민층이다. 현재 오피니언 리더층들은 선거에 관심이 있지만, 무응답 비율에서 보듯 대부분 서민들의 민심은 여전히 차갑다는 판단에서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민생 깊숙이 파고드는 '새벽밥 프로젝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40년 경제통'이란 배 후보의 이력을 앞세워 서민들에게 실물경제,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적 대안과 비전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배 후보는 매일 새벽 전통시장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서민, 소외계층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연탄배달, 빵집체험, 장애인 일일체험 등 서민 삶 깊숙이 파고드는 전략을 통해 소통과 스킨십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영 예비후보도 폭넓은 민생 탐방으로 현장 곳곳에서 만난 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을 통해 지지율 상승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주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젊은 층 공략 방안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포토카툰 등을 통해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전통시장과 동성로 등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재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선거운동 강화를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역할도 상당하다. 다른 출마자들의 배우자는 대부분 뒤에 물러나 있는 데 비해 이 후보의 배우자는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여성단체와 양로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 후보를 후방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배우자의 서민적 이미지가 지지표 확산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한 현장이 많은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익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얘기를 듣는 이른바 '타운홀 미팅'을 확대해 지지율 20% 잡기에 올인했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 밀접형 공약들을 발굴해 공략하는 한편, 특히 권 후보가 내세우는 개혁'혁신 성향에 맞춘 공약으로 민심을 두드리는 전략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권 후보는 "대구시민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그동안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뜬구름 잡는 공약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구는 현재 혁신'개혁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대구의 미래를 완전히 변화시킬 공약을 들고 선거전에 적극 뛰어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조원진 국회의원은 큰 그림의 공약 발표를 통해 지지율 견인에 나서기로 했다. 내달 초 출마 선언과 동시에 대구의 미래를 변화시킬 공약을 들고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자질구레한 뜬 공약이 아니라 구체성과 현실성을 담보로 한 큰 그림들을 들고 릴레이 공약운동에 나설 생각"이라며, "각종 대구 현안 토론회를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인데, 첫 출발은 25일 예정된 '대구경제, 중국이 답이다'라는 토론회"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