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6'4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마의 20% 지지율' 올리기에 부심하면서 특히 서민층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출마자들의 지지율이 10% 안팎에서 큰 차이 없이 앞서거나 뒤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 고지를 먼저 뚫는 사람이 선거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대구시장 출마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배영식'이재만'주성영 예비후보와 3월 초 출마 선언 예정인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지율이 6~14% 사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 한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이 대구시장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 분석을 하고 있는데, 출마자들의 지지율 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크게 앞서거나 뒤지지 않는 등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응답이 평균 45%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는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명확하게 짜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저마다 지지율을 견인할 핵심 전략들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 타깃은 서민층이다. 현재 오피니언 리더층들은 선거에 관심이 있지만, 무응답 비율에서 보듯 대부분 서민들의 민심은 여전히 차갑다는 판단에서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민생 깊숙이 파고드는 '새벽밥 프로젝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40년 경제통'이란 배 후보의 이력을 앞세워 서민들에게 실물경제,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적 대안과 비전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배 후보는 매일 새벽 전통시장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서민, 소외계층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연탄배달, 빵집체험, 장애인 일일체험 등 서민 삶 깊숙이 파고드는 전략을 통해 소통과 스킨십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영 예비후보도 폭넓은 민생 탐방으로 현장 곳곳에서 만난 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을 통해 지지율 상승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주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젊은 층 공략 방안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포토카툰 등을 통해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전통시장과 동성로 등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재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선거운동 강화를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역할도 상당하다. 다른 출마자들의 배우자는 대부분 뒤에 물러나 있는 데 비해 이 후보의 배우자는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여성단체와 양로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 후보를 후방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배우자의 서민적 이미지가 지지표 확산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한 현장이 많은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익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얘기를 듣는 이른바 '타운홀 미팅'을 확대해 지지율 20% 잡기에 올인했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 밀접형 공약들을 발굴해 공략하는 한편, 특히 권 후보가 내세우는 개혁'혁신 성향에 맞춘 공약으로 민심을 두드리는 전략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권 후보는 "대구시민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그동안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뜬구름 잡는 공약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구는 현재 혁신'개혁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대구의 미래를 완전히 변화시킬 공약을 들고 선거전에 적극 뛰어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조원진 국회의원은 큰 그림의 공약 발표를 통해 지지율 견인에 나서기로 했다. 내달 초 출마 선언과 동시에 대구의 미래를 변화시킬 공약을 들고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자질구레한 뜬 공약이 아니라 구체성과 현실성을 담보로 한 큰 그림들을 들고 릴레이 공약운동에 나설 생각"이라며, "각종 대구 현안 토론회를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인데, 첫 출발은 25일 예정된 '대구경제, 중국이 답이다'라는 토론회"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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