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했던 정치권이 또다시 없던 일로 만드는 분위기다. 여야의 평행선 대치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결론을 낼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한 달이나 연장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된 것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은 유지하되 '상향식 공천제'를 내놓아 발을 뺐다. 민주당도 여당은 공천하는데 야당만 안 할 수 없다는 논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주까지 어떻게든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공천폐지 약속을 슬그머니 접을 공산이 크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회견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당내에선 새누리당은 독자 후보를 내고 민주당 후보는 난립하는 데 따른 필패론이 나와 공천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지도부는 매일신문과 만나 "현실적으로 민주당만 (정당공천) 안 하기가 어렵다. 공천을 안 하면 민주당 후보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28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기초선거에서만큼은 무공천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이런 기류에 반색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한길 대표가 정치쇄신안으로 상향식 공천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는데 앞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예비경선) 도입을 위한 논의의 물꼬를 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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