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서 실종 중학교 교장 유서 발견

실종된 문경 모 중학교 교장의 유서, 소지품 및 차량이 상주 낙동강변에서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4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21일 오전 10시 30분쯤 문경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문경 S중학교 교장 오모(58) 씨의 차량과 유서, 휴대폰, 신분증 등이 2시간쯤 뒤인 낮 12시 30분쯤 상주시 중동면 경천섬 다리 등에서 발견됐다. 오 교장의 그랜저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몸이 안 좋아 힘이 든다'며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 교장은 20일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테니스를 치고 오겠다고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 교장이 경천섬 다리 아래 낙동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상주소방서와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민간 수난구조대 등과 4일째 합동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근처에는 CCTV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소방서 관계자는 "경천섬 다리 아래는 물살이 거의 없는 수심 5~6m의 사실상 호수 같은 곳이어서 물체가 잘 떠내려가지 않는다"며 "수중카메라에도 시신으로 추정될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오 교장이 투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행적에 대한 수사도 함께 펴고 있다.

문경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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