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등기이사(사내 5명'사외 7명)를 교체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권오준(64)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의 진용이 꾸려진 만큼 기업개혁안과 경영전략 등에 대한 윤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명의 사내 이사 가운데 장인환(59'탄소강사업부문장) 부사장만 유일하게 유임됐고, 4명이 교체됐다.
우선 정준양 회장은 권 내정자로 교체되고, 3월 21일 임기가 끝나는 박기홍 사장(기획재무부문장)과 김준식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응규 부사장(경영지원부장)은 장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유임이 유력했지만, 이번 신규 이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혁신포스코 1.0추진반'을 총괄하는 등 권 회장의 핵심 브레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는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56)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경영전략2실장 전무, 이영훈(55)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인사의 공통점은 전문성이다. 포항제철소장을 지낸 김진일 사장은 권 내정자와 막판까지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정도로 현장력이 뛰어난 철강생산 전문가다. 윤 전무는 경영지원 인사노무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고, 이 본부장은 최고재무경영자 출신답게 재무관련 분야에서는 따라올 인사가 없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또 회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현재의 6개 부문(생산'마케팅'재무'기획'연구개발'구매)을 4개 부문(투자관리'경영지원'철강생산'기술마케팅)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장 부사장이 기술마케팅을, 김진일 사장이 철강생산, 윤동준 전무가 경영지원, 이영훈 본부장이 투자관리 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내정자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고, 사내 등기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조직개편과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개선, 중장기 전략수립 등을 책임질 회장 직속의 기획조정실 설치를 통해 회장 단독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조정실 수장은 이번 주 중 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앞서 혁신포스코 추진반을 이끈 최명주 사장과 김응규 부사장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 안건도 상정됐다.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이사회 의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임기가 3월 만료돼 3명의 신규 사외이사가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이 빠지고 3명이 채워지는 것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 때문이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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